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암룰라 살레 부통령을 겨냥한 도로변 폭탄 공격으로 적어도 10명이 사망했다.
아프가니스탄 정보국장을 지낸 살레 씨는 얼굴과 손에 가벼운 화상을 입고 탈출했다.
이번 폭탄 테러는 아프간 관리들과 탈레반이 첫 공식 회담을 시작할 준비를 하면서 발생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트윗을 통해 무장단체가 이번 폭발에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폭발 직후 촬영된 영상에는 검은 연기가 크게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타렉 아레인 아프가니스탄 내무부 대변인은 “도로 폭탄이 살레씨의 호송차를 겨냥했다”고 말했다. 아레인 씨는 이 지역에서 일하던 민간인 10명이 숨지고 살레 씨의 경호원 1명을 포함해 15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폭발의 목격자는 그가 병원으로 가는 길에 차를 타고 그 장소를 지나가고 있을 때 폭탄이 터졌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폭발 직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형제 한 명을 잃었고 다른 한 명은 다쳤다”고 말했다. “이게 무슨 정부야? 구급차도 없고 경찰도 아직 도착하지 않았어.”
살레 전 정보부장은 탈레반의 강력한 대항마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자신의 사무실에서 20명의 목숨을 앗아간 한 명을 포함해 여러 번의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았다. 그는 수요일 폭탄테러 이후 자신의 정치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테러 발생 후인 19일 오전 살레 씨를 만났다.
가니 총리는 성명에서 “테러범들과 그들의 외국인 지지자들은 평화와 민주주의, 그리고 우리 나라의 밝은 미래에 대한 국민의 강한 믿음을 훼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유럽연합(EU) 대표단은 이번 공격이 “집단적으로 맞서야 하는 평화 노력의 스포일러에 의한 불운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아프간 관리들은 수년간의 유혈사태 이후 정치적 화해를 위해 앞으로 며칠간 카타르 도하에서 탈레반과의 회담을 연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탈레반은 지난 2월 미국과 18년간의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평화협정으로 미군에 대한 탈레반의 공격이 중단되었지만 무장단체는 아프간 군과 정부를 계속 겨냥하고 있다.
그러나 탈레반은 지난 2월 카불에서와 같은 도시지역에서는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소위 이슬람국가라고 불리는 이 단체는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 수많은 이목을 끄는 공격을 감행했다. 지난 8월 이 단체는 29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의 수감자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한 동부 잘랄라바드의 한 교도소에 대한 작전의 책임을 주장했다. 스보벳 에이전트 온라인카지노불법